[[소소한 일상]] 88

우리는 누구나 수다가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수다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굳이 말이 걸어주지 않아도 좋다. 아무 말이 없어도 그냥 나를 이해해준다는 표정을 지을 줄 아는 사람, 어쩌면 횡설수설 두서없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수다는 적어도 외롭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수다를 자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느껴지고 또한 정겹다. 그렇게 우린 누구나 수다가 필요한 사람들이기에 누구의 수다든 들어줄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언젠가 나도 그의 눈치를 안 보고 속 편히 수다 떨 수 있게끔 그 기회를 저금해 두어야 한다. - 유희열 삽화집(익숙한 그 집앞)/유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