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스크랩 18

털어버리면 되...

"난 먼지가 좋아." "먼지를 뒤집어 쓰면....편해...." "슬픔이 묻으면 말야...이렇게...이렇게...털어버리면 돼..." "불.....불 있나?" "사랑도 돈도 이 담배같은거지...." "있으면 뭘하나?.....불이없는데..." "불없이 사랑을 피울수 있나?" "담배?...버리지 버려...버려버려~버려...." "슬픔도 이렇게~이렇게......" ------------------------------------------------------------ "영화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오광록 대사 中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다듬어주기엔 서로가 상처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

사랑이란 말야..

사랑이란 ..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정호승의 연인 中 에서 -

골기퍼 있다고 골이 안들어 가나? 그런데말이지요..

축구라는 게임에 관해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규칙이니까요. 골키퍼는 공격수의 골을 막아냅니다. 연인이 있는 사람을 유혹하는 건 그래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격수가 집요하다는데 있습니다. 집요할 뿐 아니라 실력까지 뛰어납니다. 한 게임에 두 골 세 골 혹은 네 골까지 집어넣기도 합니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위기인 셈이지요. 그야말로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들어가나]의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대부분의 골키퍼들은 그만 겁을 먹고 맙니다. 골대 앞에서 얼어버립니다. 이대로 게임이 끝나 사랑하는 연인을 잃게 될까 두렵습니다. 도망갈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몰수패를 당해 그이를 잃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공포에 떨고 있을 모든 골키퍼들에게 전합니다. ..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자

1. 입가에 범벅이 된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남자 2. 넓은 어깨를 가진 남자 3. 같이 싸우던 도중에도 갑자기 나를 확 끌어다 안으며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내귀에 속삭여줄 수 있는 남자 4. 스포츠를 좋아하며 건강하여 내게 100미터 달리기 전속질주로 달려올 수 있는 남자 5. 내가 만든 싱거운 된장찌게로 "이 찌게 정말 맛있다."하며 단숨에 밥 두그릇을 덜어먹을 수 있는 남자 6. 평소에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슬픈영화를 보며 크리넥스 한박스를 다 써서 오히려 내가 옆에서 위로해줘야 하는 남자 7. 부시시한 모습일지라도 항상 은은한 향기가 나는 남자 8. 비싼 선물보다도 그의 주머니에서 작고 앙증맞은 머리핀을 꺼내며 "니가 생각나서 샀어"라는 말과 함께 내게 건내줄 수 ..

두근거림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다.

내가 사랑하게 되는 여자는 나의 심장위치를 가르쳐준다. 가슴어딘가에 있을거란 생각으로 품고 산 심장은 내가 사랑을 느낄때에 격렬하게 고동칠테니. 확실히 두근거림은 연애의 시발점에 필수요소이다. 다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두근거림이 연애의 시작일 지언정 사랑하는 내내의 필수요소는 아니라는 것. 부끄럽지만 나는 이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연애를 해본적이 없다. 오랜 사랑은 해보았으나 그것은 외사랑이었을 뿐. 그런 내가 이런 글을 적기엔 다소 어폐가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나는 자신할수 있다. 두근거림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사랑이란 단어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그 감정이란 세상 그 무엇과도 견줄수 없는 오묘하고 비할바 없는 인류의 축복이자 저주랄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의미가 되니 어찌보면 두근거림..

남자의 눈물

남자가 감상적인 영화 장면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슬로건이고 실은 그런 순간에도 남자는 자랑스러워 한다. '아...내게도 이런 감성이 남아 있구나' 하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쓰다듬어 주고 있을 것이다. 감상적인 눈물이라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기도 하니까. 또한 젊지 않은 남자도 라디오에서 나오는 유행가 때문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엉엉 울 수 있으며 노을을 보면서 시심이 동해 먹을 갈 수도 있다... -------------------------- 김성원의 '남자 이야기' 中